안녕하십니까. 제27대 주일본국 대사 박철희입니다.
한일 관계는 1965년 국교 정상화 이래 지난 60년간 여러 어려움 가운데서도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하여 왔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윤 대통령님의 강한 의지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셔틀외교가 복원된 이래, 한일 관계는 놀라운 정도로 빠르게 개선되고 정상화되었습니다. 2025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할 중요한 시기에 주일 대사로 부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금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양국 관계를 심화하고 확대시켜 나갈 때입니다. 북핵․미사일의 안보 위협, 공급망 재편, AI를 포함한 첨단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 패러다임 급변 등 한일 양국을 둘러싼 전략 환경의 변화 속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할 범위는 넓어지고 있습니다.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양국은 양자 차원의 관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서도 연대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한편, 한일 양국 국민들 간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상호 방문객 수가 2023년 927만 명을 기록하였으며, 2024년에는 역대 최다인 1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활발한 인적 교류로 인해 한일 양국 국민들의 상호인식도 그 어느 때보다도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러한 양국 국민들의 우호 정서 확대는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저와 우리 대사관은 정상 간 신뢰에 기반한 셔틀외교의 지속적인 추진, 양국 간 긴밀한 정책 공조, 정치·경제·언론·문화 예술·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발한 교류 추진, 국민 간 교류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양국 국민 모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 보호 및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며, 재일동포 사회 발전을 위해 동포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